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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2002년 여름 이벤트 : 장마


2002 바빌론 여름 이벤트 Six Gong Stories
D타입



장마

- by 아르헨 -



한국의 기차라는것은 일본의 그것과는 굉장히 달라서
타고 있어도, 그리고 타기 전에 바라보아도
받는 느낌이란, 정말 천지차이이다.

한국의 문화라던지 그 정서를 느끼기 위해 약간 가격이 싼 기차를 타면
으레 시끄러운 싸움판 따위 때문에 내가 느끼고 싶은 것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

이게 한국의 문화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것들은 짜증난다.
거기에 이런 비에는
기차는 가기 위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비를 피하는 고철덩어리일 뿐이다.

[ 알려드립니다.
   폭우때문에 잠시 정차를 하겠사오니 승객여러분께서는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알려드리겠습니다……. ]

나의 기차로 한국일주는 시작부터 정말 최악이었다.

- 이야 코우이치 혼자서 한국여행이라니. 부러운데?
- 그러게 말야, 쿄쨩은 혼자서 한국여행을 할 생각도 하고
   역시 나이답지 않다니깐 그런데 켄은 뭐니?
- 뭐야!! 왜 나랑 코우이치를 비교하는건데!!!

……그 말에 우쭐했지만. 최악이다. 최악이야!

" 엄마엄마, 왜 저 엉아는 비가 막 오는데 밖에 서있어?
   기차 안에 들어오면 비도 안 맞는데? "
" 미친사람인가 보구나, 쳐다보지 말아라, 화입을라. "

어머니가 한국인이었던 나는
한국인과의 의사소통에 큰 불편을 갖고 있지 않았다.
그 모자의 대화를 듣고 나는 창 밖을 바라보았다.

눈이 아프지도 않은지, 그 차가운 비를 바라보며
내리는 비를 온몸으로 맞고 있었다.

" 何, あの 人は…(뭐야, 저 사람은…). "

세상에서 버려진 사람처럼 그렇게 비를 맞고 있었다.
…그 사람은.



장마

by. 아르헨



무엇 때문이었을까.
비 맞는걸 굉장히 싫어하는 내가 우산도 없이 그 기차에서 내렸던 건.
정말 무엇때문이었을까.

" 비를 맞으면 몸에 좋지 않아요. "
" ……. "

눈이 따갑지도 않는지 마냥 하늘로 향해 있던 얼굴이
천천히 내려와 나를 바라본다.
꽤나 단정하게 생긴 얼굴이다.
확실히 한국사람은 일본사람과 비슷하기는 하지만 다른 그 무언가가 있어서…
이렇게 꼭 정면으로 바라보게 되면 뭔가 조금은 신비롭다.

" 그렇게 계속 비를 맞고 있다가는 감기에 걸릴 겁니다.
   기차를 타고 있던게 아닌가요? 그렇다면 들어가서……. "
" 아니에요. 지금은… 그냥 이러고 있는 편이 좋아요. "

울듯이 살짝 웃는 모습에 가슴이 덜컹 함을 느꼈다.
정말 애처로워보였다. 온몸으로 도와달라고 그렇게 외치는 것 같았다.

" 그쪽이야 말로 감기 걸릴텐데, 그만 들어가지 그래요? "
" 우리. 같이 여행하지 않을래요? "

그 사람의 어이없는 표정을 보면서 난 그저 멋쩍게 웃었을 뿐이었다.



" 그래서, 한국여행은 혼자? "
" 뭐, 일단은. "
" 대단한걸. 일본인이라는걸 전혀 모르겠어. 뭔가 일본사람이라면
   그래도 발음상 약간의 차이는 있을텐데 말이야. "
" 집에서 한국말을 쓰니까. 별 차이 없는거지. "

한선우. 라고 했다 자신의 이름은.
나보다 두살많은, 일주일 전에 자신의 생일이 지나서
이제 당당한 성인이라고 밝게 웃던 그의 모습은
아까 비를 맞던 사람과는 딴 사람 같았다.

" 그런데 형. "
" 응? "
" 왜 비를 맞고 있었어? "
" …그냥… 마음이 울적해서 라고나 할까. "

또다시 슬픈 얼굴이다.

" 애인하고 깨졌다던지. 뭐 그런거 아냐? "

무릎위로 단정하게 올라와 있던 왼손 약지에 끼어진 반지를 보고
지래짐작으로 물어보았다.
심하게 움찔거리는 어깨를 보고 확신할 수 있었지만.

" 형한테 애인이라는 것은 그렇게나 소중한 것이었어? "

약간의 볼멘소리가 튀어나가 버렸다.
말해놓고 내가 왜이러지. 라고 자책할 만큼

" 응? "
" 겨우 여자 하나때문에 그렇게 죽을것 같은 표정 지으면서 그러는 거냐구. "

냉철하다는 소리를 듣던 나인데.
정말 왜 이러는지.

…비 때문이야
이 지독한 장마 때문이야.

" 코…코우이치 왜그래? "
" 미안. "

당황해 하는 표정을 보며 나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왜 그러는지…
그건 내가 나한테 묻고싶었다.

언제 봤던 인간이라고.
내 눈 앞에 있는 이 한선우 라는 인간에게
왜 이리도 목이 메이는지. 왜 이리도 애절한지.

" 코우이치 어디 아픈거 아니야? 혹시 아까 나 때문에 비를 맞아서. "
" 그런거 아니니까 걱정하지마. "

그 뒤로, 부산에 도착해 민박집에 들어갈 때 까지
우리는 아무런 말이 없었다.





" …비가 오는데 바다는 역시 무리였나. "

민박집 아주머니께서 이상한 사람들이라고 형에게 꽤나 면박을 줬나보다.
나가서 괜히 파도에 휩쓸려 죽기라도 하면 곤란하니까 그런가.

" 아니. 괜찮아. "

나를 계속 신경쓰며 조심스레 행동하는 형 때문에 더욱 더 기분이 나빠져 버렸다.
고양의 앞의 쥐새끼 마냥 뭐가 그리 무서운지 어깨를 잔뜩 움츠리고
내 눈길을 피하는 형은.

그런 형은
보기 싫었다.



" 형. "
" 으. 응? "
" 왜 그러는데? "
" 뭐, 뭐가? "

화들짝 놀라며 고개를 쳐드는 형에게 되려 놀란건 나였지만
그저 한쪽 눈썹을 치켜 뜰 뿐 별다른 행동을 할 수 없었다.

" 왜 그렇게 쫄아 있는데. "

한국펜팔에게 들었던 쫄아있다. 라는 말을 내가 써먹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조차 하지 않았었는데.

" 내, 내가 언제 쫄았다고 그래. "

지금 굉장히 쫄아있어 형…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참기로 했다.
너무나도 쫄아있는 형을 보면서 리사가 나에게 했던 말이 생각났다.

- 쿄쨩은 인상이 너무 날카롭단말이야. 그래서 딱 보면 무섭다구.
- 내가?
- 응, 쿄쨩은 굉장히 날카롭게 생겼어. 무서워~ 괴에에엥장히.

" 내가 날카롭게 생겼어? "
" 응? 그 그런거 아닌데.. "

형같은 사람을 보고 한국에서 소심하다고 하던가… 뭔지 잘 기억은 나지 않는다.
아까까지만 해도 멀쩡하더니 왜 한 방안에 들어오니까 저리도 움찔거리는지.
되려 괴롭히고 싶은 마음 만땅이다.

" 몇시야? "
" 응? 열한시 반. "
" 자야지. "

가만히 있는 형을 피해 이불을 깔고는 자리에 누웠다.

" 잘자. "
" 응… "



그리고 이상한 소리가 들려 잠이 깬것은
새벽 두시경이었다.



" 흑…으흑. 해경아… 해경아… "

눈을 떳을때는 사진을 꼭 쥐고 울고 있는 형의 등이 보였다.

" 형? "
" 아, 깼니? 미안. 시끄러웠나 보구나. 나갈게. "
" 선우형. "

급하게 눈물을 닦으며 밖으로 나가려는 형의 팔을 잡았다.

" 나가지 않아도 돼. 형이 불편하다면 내가 나갈테니까. "
" 코우이치… "

비가 와서 그런가, 방 안은 푹푹 찌고 있었다.
턱까지 밀려오는 그 습함에 짜증은 이미 머리 꼭대기 까지 치밀고 있었다.

더위.
…짜증의 이유가 꼭 그것만은 아닐것이다.

" 형. "
" 응? "
" 선우형. "
" 으…ㅇ? "
" 한선우. "
" 왜. "

형의 당황해 하는 표정이 보기 싫어 두 눈을 꼭 감았다.

" 나. 한번만 안아주면 안돼? "

더위 때문이었을까.
내 안에 무언가가 터져버리고 없었다.

" 뭐?? 장난치지마 갑자기 왜 그러는거야. "
" 장난이 아니야. 뭐 내가 오카마나 그런건 아니지만.
   정 안되겠다면 그 여자라고 생각하고 안아도 좋아. "

순간 형의 눈썹이 꿈틀거림을 느꼈다.

" 장난하지마. "
" 장난 아니야. 그렇게 모르겠어? 어쩌면 뭐 나 자신이 오카마 끼가 있었는지도
   모르지. 아아 확실히 뭔가가 있었는데 말야 그 뭔가가 형을 보면서 확
   터져버렸달까. 재수없다고 생각해도 상관없겠지, 형이 정말로 재수없게
   걸려버린거니까. 이런걸 한국에서는 엿같은 경우 라고 하던가? "

생각지도 않던 말들이 술술 훌러 나온다.
내가 이렇게 결단력 있던 사람이었던가- 하지만 지금은 결단력의 문제가 아니란
것을 잘 알고 있다-뭐가 치밀었는지 모르겠다. 그야말로 단순한 '더위'때문일
수도 있는거고, 그게 아니면 그 짧은시간에 말도 안되는 '사랑'을 느꼈을 수도
있는거고 머리 속이 빙글빙글 돌며 말도안되는 헛 소리들만 웅웅 거린다. 처음
봤을때 부터 뭔가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경계심과 함께 알 수 없는 그 무언가를
느꼈다고 해야하나. 그게 이것이었나…라고 잠시 생각해 보지만 결론은 나오지
않는다. 시스템의 오류라고나 할까. 머리속의 회로들끼리 서로 엉키고 섥혀서
결론도출에 막대한 지장을 끼치고 있다.

후두두두둑ㅡ

다시 세차게 쏟아지는 비에 순간 확 하니 정신이 들었다. 형을 바라보았다.
심하게 떨고 있었다. 내가 두려운 것인가. 아니면 그냥 단순한 추위-라고 하기에
방안은 푹푹 찌고 있었다- 무엇이 형을 떨게 하는것일까.

" 진심이야. "

형의 목젖이 움직이는게 보인다. 형도 내 목젖이 움직이는게 보일까.

" 안아줘. 뭐라고 생각해도 좋아. 길가다가 똥을 밟았다던지, 아니면 단순한
   그 여자의 대용품 이라던지 아니면 형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도구라도
   생각해도 좋아. 그러니까… 단 한번만 안아줘. "

거절하면 할 수 없어. 거절당한 뒤에는 되려 아무렇지도 않을것 같으니까 말야.
말하고 난 뒤의 이 시원함이랄까, 가슴이 뻥 뚫린듯한 이 느낌. 이것만이면
충분해.

그런데.

난 왜 이사람에게,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이름조차 기억안나는 어느 기차역에서
처량하게 비를 맞고 있던 -그래서 뭔가 시선을 끌었던- 이 사람에게.
사랑을 구걸하고 있는거지?

" 한번이면 돼. "

팟.
머리속의 회로가 끊어져 버렸다.
자체 컨트롤 능력을 잃은 내 손이 스스럼 없이 나의 옷을 벗겨 내리고 있었다.
의식과 육체의 분리. 뭐 그런것인가 지금 내가 경험하고 있는 이것은.

반나체가 된 몸으로 다시 한번 애원했다. 다시한번 구걸했다. 당신의 사랑을
달라고, 단 한번이라도 좋으니까, 진실된 것이 아니어도 좋으니까 당신의 사랑을
달라고.

동화책에서나 볼만한 안스러운 스토리였다.

" 코우이치……. "

힘없이 주저앉는 형의 어꺠를 잡고 입술을 부댖다.
떨리는 것이 느껴졌으나 그런걸 신경 쓸 여유따위는 없었다.
내 회로는 이미 끊어져 있었으니까.

입술을 가르고 도톰하게 살이 오른 그 속살을 머금었다.
살짝 입을 떼자 방안이 한층 더 더워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 한번이면 돼. "

어깨를 감싸오는 손길을 느겼다.







해가 뜨기 전에 민박집의 돈을 지불하고 서둘러 발을 돌렸다. 물론 굉장하게
내리는 비 때문에, 그놈의 장마때문에 일본으로 돌아가는 것은 무리였다. 호텔에
자리를 잡고 -말이 호텔이었다. 민박집보다 못한 방구석이라니- 떨어지는 비를
맞으면서 서울시내를 돌아다녔다. 갑자기 커피가 먹고 싶어서 근처에 있던
커피숍에 들어가 딱 하나 남아있던 창가쪽에 털썩 주저 앉았다.

" 주문은 무엇으로? "
" 카푸치노. "

늘상 먹는것은 카푸치노. 어디를 가던지 단지 그것이었다. 부드러운것이 몸을
녹여준달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다시 앞을 보니 어느새 점원은 카푸치노를
내려놓고 카운터 쪽으로 총총히 사라지고 없었다.
  카푸치노의 온기를 느끼면서 고개를 창 밖으로 돌렸다.

" 형… "

낯익은 사람이었다. 이 한국 땅에서 낯익은 사람이었다.
돈을 집어 던지다시피 하고 밖으로 뛰쳐 나왔으나 쫓아갈 용기따위는 없었다.
그리고 이미 형도 보이지 않았다.

한번의 만남으로 고장난 회로가 기억해 버렸다.
한번의 행위로 마른 몸뚱이가 기억해 버렸다.

하지만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추잡하게 흐르는 눈물따위는 흐르는 빗줄기에
감춰버린 뒤에 고개를 돌릴 수 밖에 없었다.

기억속의 사람, 잡을 수 없는 것이다.



" 코우이치. "

귓가를 내려치는 빗소리 속에서도 확실히 들리는 내 이름.

" 코우이치!!!! "

형이다. 돌고싶다. 형에게 가고싶다. 라는 내 머릿속과는 다르게
내 몸은 앞을 향해 달려나가고 있었다.



" 마셔. "

손을 들어올리려다가 탁자밑으로 내렸다.
부들부들 떨리는 손이 지금 내 심정을 대변해 주고 있는 것 같았다.

" 갈게, 형하고 할 말 없어. "
" 코우이치. "
" 인정하고 싶지 않아. 형이 앞에 있으면 내 마음을 모르겠어.
   사랑? 그런건 아니라고 생각해. 물론, 당연히 그렇겠지.
   한국에 와서 그것도 남자한테 사랑을 느낀다는게. 제대로 된건 아니잖아? "

쉴새 없이 쏟아지는 내 말에 약간 당황한 듯 보였다.

" 장난이었어. 어차피 하루였잖아. "

후두두두둑.

창문을 때리는 빗 소리가 굉장히 짜증이 난다.
창문을 두드리는 저 후두둑 거리는 빗소리가 나를 책망하고 있는것만 같았다.

저 비는…

창문을 두드리는것일까.
아니면 내 마음을.



" 코우이치. 진심이니? "
" ? "

느닷없는 부름에 반사적으로 앞을 바라보았다.

" 내가 널 좋아하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어.
   너도 그런거야? 저기… 나는 이런거 잘 모르겠어.
   그… 해경이 같은 경우에는, 그녀는 굉장히 활발했으니까.
   뭔가 난 그저 그냥 끌려다녔던 것 일수도 있지… 너는… 잘 모르겠어.
   니가 그렇게 가 버렸을때 니가 너무나도 보고싶고, 그리웠는데.
   그랬는데도 나는 이게 사랑이라고 장담하기는 어려운것 같아.
   그래, 니 말대로 겨우 한번 만나서 사랑이라는걸 느끼는게 웃긴거겠지.
   그런데 말이야.
   니가 안보였을때는 그렇게나 불안하고 걱정이 되었었는데.
   니가 내 앞에 있으니까, 안심이 되고 기분이 너무 좋아.
   단순한 감정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말이야, 나는 쉽게 끝내고 싶지 않거든. "
" 형… 나는, 확신해.
   내가 형에대한 감정은.
   사랑이야. "
" 기다려 줄 수 없겠니? 조금이라도 좋으니까말이야. 기다려 줄 수 없겠니? "

힘겹게 웃으면서 말을 꺼내는 형의 모습에.
나는 단정할 수 있었다. 이것이 사랑이라고.

" 기다릴게. 기다릴테니까. 다음에는 꼭 나한테 사랑한다고 말해줘. "
" 코우이치… "

웃으면서 내 손을 잡는 형의 모습에 그만 왈칵 눈물이 나 버렸다.

" 엄마, 엄마-. 저거봐 무지개다! "

여자아이의 목소리에 바라본 창문너머에는
어느새 비는 그치고 일곱 빛의 어여쁜 무지개가 걸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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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원래는 선생과 학생물…이었는데 그건 나중에 꼭 올리도록 할게요.
죄송합니다. 이걸로 대체합니다만…그래도 어설픈… 저의 문장실력이란.ㅠ_ㅠ;
집에 플로피가 고장나고 전용선이 끊겨서 학교에서 조금씩 조금씩 쓰던거니까ㅡ
내용이 이상해도 이해해 주세요.


<BabyAlone의 코멘트>

예쁘다, 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글입니다.
아르헨 님의 글은 님의 순수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좋아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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