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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http://anotheralice.wo.to
Cook 5





  Cook



           by. 아르헨





  - Min-Gu's part.



  
  방 문을 닫고 나서 순간적으로 내가 무슨 일을 했는지 잘 정리가 되지 않았다.
  내가 미쳤나.
  지금 내가 한 행동은 스스로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이었다.

  김민구가.
  이성민한테 화를 내고

  먼저 등을 돌려 들어와 버렸다.

  두근두근두근두근.




  .. .나.. 난 죽었다!!!


  

  그렇지만, 그렇지만.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날 바라보던 녀석이.
  .. 녀석의 얼굴이 눈앞에서

  오른쪽으로 갔다가, 왼쪽으로 갔다가
  앉았다가 일어섰다가.
  좌로 구르다가 우로 구르다가.

  ... 춤을추기 시작한다.

  두근거리던 심장이 더 뛰기 시작한다.
  
  성민이 녀석.... 요즘 묘하게 귀여워 졌단 말이야.
  
  피식 하니 나오는 웃음까지는 어쩔 수 없나보다.
  같이 살게 되면서 알게 된 녀석의 모습은.
  학교에서 알았던 녀석의 모습과는 너무 달랐다.
  
  녀석이 신경쓰이는건
  역시 윤성이 말 때문이겠지
  그럴거야, 분명히.

  여러 가지 생각을 하는동안 마음이 가라앉았다.

  물론, 이 소리만 없었다면 완벽했겠지만.


  쾅, 콰직, 쿵, 쨍그랑

  “ 으아아아아아아악!!!!!!!!!!!!!!!!!!! ”

  갑자기 밖에서 들리는  
  괴성 때문에 놀라서 닫았던 문을 열었다.

  세상에 저건....

  “ 야!!! 보지만 말고 좀 어떻게좀 해줘!!! ”

  “ 건들지 말랬지. ”

  밑바닥에 엎어져 있는 성민이랑
  그런 성민이의 머리칼을 휘어잡고있는 윤성이.....?

  “ 뭐, 뭐하는 거야!!! ”

  “ 보면 모르냐. ”

  “ 야 이 개새끼야 이거 안놔!!! ”

  머리칼을 잡힌 성민이가 윤성이를 밀어내려고 애쓰며 소리를 질렀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다.

  저놈.. 설마

  “ 그 손 안놔!!!!! ”

  “ 오호, 덤비시겠다 이거냐? ”

  달려드는 날 보면서 슬쩍 비웃음을 짓더니 주먹을 꽉 쥐는게 보였다.
  .. 저거에 맞으면

  꽤나 아프겠군.

  “ 개자식아!!! 우리 민구 때리지 마!!!! ”

  “ 어쩔시구? 우리 민구? 누가 우리 민구야!! ”

  내가 우리 민구다 어쩔거냐!!!!!!!

  “ 당장 안비켜! ”

  “ 안 비키면 어쩔건데? ”

  때릴거다.

  라는 나의 생각은 날라온 윤성이놈의 주먹 때문에 입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새끼, 주먹 한번 더럽게 맵네.

  주춤 하는 나를 이때다 싶었는지 쉬지않고 마구 때리기 시작한다.
  성민이 놈 때문에 워낙 맞아버릇 해서 그런지 한번 맞기 시작하니 반항하기가 힘들었다.
  그저 맞는가 보다. 하고 계속 맞을 수 밖에;

  “ 아씹. 때리지 말라고! ”

  “ 그럼, 나랑 나갈거냐? ”

  “ 뭐? ”

  때리던 손을 멈추고는 윤성이가 성민이를 바라보았다.
  그 말에 조금 당황했는지 나를 빤히 쳐다보더니 결심했어! 라는 눈빛으로 윤성이를 올려다 본다.

  “ 나간다. 그러니까 얘 그만때려. ”

  “ 밑에서 기다린다. 내려와라. ”

  윤성이가 나가자 성민이 놈이 여지껏 맞은 부분을 이래저래 보더니 한숨을 푹 내쉰다.
  
  “ 내 저놈 언젠가 일 치를 줄 알았어, 도대체 뭔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니까. ”

  “ 이제 알았잖아. 그럼 된거지.... 아으... ”

  “ 푹 쉬고 있어라 집은 내가 갔다 와서 치울게. ”

  “ 가게? 위험하잖아. ”

  괜찮다는 듯이 웃으면서 뒤돌아 나가는 녀석을 보고는
  왜 저녀석이 짱인지 알 법 했다.
  그렇지만,
  위험하잖아.

  만약 니가 다치면 나는.


  ........................... 나는, ...










- Sung-Min's part.      



  “ 뭐 때문인데? 나한테 불만있는거냐. ”

  “ 솔직히 말해봐라. ”

  “ 뭘? ”

  기분이 좋지 않다.
  니놈이 감히 우리 민구를 때려?!! 걱정되 죽겠네 이거 참

  “ 너 저녀석 좋아하지? ”

  “ 응, 아니. 뭐?! ”

  정말 너무 놀래서 윤성이 놈을 쳐다봤다.
  그놈은 정말로 이글이글 태워버릴듯한 눈빛으로 나를 째려보고있었다.
  그건 정말 쳐다보는게 아니라 째려보는거였다.
  새끼 또 나 쫄게 만드네.

  “ 저놈 좋냐? ”

  “ .............. ”

  뭐라고 할 말이 없어서 땅만 파고 있자 녀석이 한숨을 내쉰다.
  이봐, 한숨 쉬고 싶은건 내쪽이라고.

  “ 나는, 니가 좋다. ”

  “ 뭐? ”

  “ 남자가 특별히 좋은건 아니고, 여자가 싫은거야. ”

  저기, 내가 보기엔 그게 그거같아....

  “ 우리 엄마가 하도 이남자 저남자 갈아 치워서 그런지 여자한텐 정이 안가더라.
    내가 여자 만들면 내 여자도 그럴 것 같고, 그런 것 때문이랄까. “

  그래, 힘든삶이었구나.
  .... 근데 왜 날 좋아하는거냐?;

  “ 그런데, 아무리 봐도 나는 널 좋아하는 것 같다. ”

  .. 아무 설명도 없구나.
  나 돌머리라 설명 안해주면 전혀 못알아 듣는데.

  “ 음, 나는 니 예상대로 민구놈을 좋아해. ”

  “ 알어. ”

  “ 그래, 그럼 나 간다. ”

  “ 내가, 아무 생각 없이 널 데리고 왔을 것 같냐? ”

이녀석, 설마!

  “ 너 이자식, 죽여버린다. ”

  “ 니가 날 죽이기 전에 니 소중한 민구가 먼저 죽을걸. ”

  녀석의 입에서 다른 말이 더 튀어 나오기 전에 펀치를 먹여 주고는
  몸을 돌려 집으로 뛰어갔다.

  개놈자식, 민구한테 무슨 일 있으면 죽여버린다.
  정말 죽여버린다.






  윤성이 놈은 항상 내 옆에서 날 챙겨주던 놈이었다.
  뭘 생각하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재미있었고 편했다.
  갑자기 그런 말 들어도
  하나도 안 기쁘단 말이다.

  라는건,
  사실 거짓말이다.

  세상 태어나서 어느 누구한테도 고백의 고 자도, 좋아해의 좋 자도 들어본 적 없는 나로서는
  윤성이 놈의 그 말이 굉장히 기뻐서
  춤이라도 추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실컷 맞아버린 민구놈의 얼굴이 떠올라서 뭐라고 딱히 말하기가 그랬다.

  제길.
  너 때문에 민구가 나 더 싫어하게 되면
  내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니놈 죽여버릴거다.

  개놈시키.
  개윤성같으닛.


  기껏 현관까지와서 손잡이를 돌리니까.
  돌아가지 않는다.
  무서운 놈들 문까지 걸어잠그고 애 패고 있는거냐.

  혹시나 하는 생각에 현관에 귀를 대었다.
  작게나마 퍽퍽 하는 소리가 들린다.
  그나마 그것도 TV소리에 묻혀 잘 들리지 않았지만.




  안에 있는 새끼들.
  오늘이 니네 제삿날인줄 알아라!!!!

  라고 마음속으로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경비아저씨에게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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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에
  그러니까 이놈들.
  
  잘 됩니다(응?)
  ...................................................................음
  윤성이놈은
  (흔들흔들)
  아직 할 일이 많아요-

  (뭐라니)




* BabyAlone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08-21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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