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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59)  시도오 유즈미 (20)  미즈키 마토 (11)  후지키 사쿠야 (16)  츠지 키리나 (12) 
BabyAlone
탐정 이야기 1. 탐정이야기 (4)


 
거짓말이겠지.

욕실에서 희미하게 샤워하는 소리가 들린다.

창으로부터 역시 어둠 속에서 우뚝 솟아 있는 고층 빌딩의 무리가 보인다.

내게는 이것이 나쁜 꿈이나 저질스런 농담으로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12년 넘는 짝사랑이었다. 요즘 이런 건 박물관에나 보내야 한다. 새삼스레 꿈이 이루어지다니, 조금도 생각할 수 없다.

우선 사쿠라와는 7년만의 재회였다. 7년 동안 서로 어떻게 살아왔는지 따위 알지 못한다. 만났던 건 경찰서 복도로. 나는 살인사건 용의자, 녀석은 본청의 엘리트 경시로서.

그런데, 갑작스레 이런 전개는 뭐냐.

사치스런 식사와 상등품 술, 그리고 호텔 스위트룸ㅡ 내일 세상의 종말이 온다 해도 난 놀라지 않으리라. 그러니까 최소한 세상의 끝은 내일까지는 기다려 줬으면 한다. 나쁜 꿈이라도 오늘밤만은…….

문이 열리는 소리에 무심코 몸을 움츠렸다.

제기랄, 이젠 고교생 꼬마가 아니다. 여자도, 그리고 남자도, 나름대로 경험해 왔다. 아무리 상대가 사쿠라라도, 사쿠라ㅡ

실내복에 둘러싸인 하얀 지체를 보았을 따름인데 체내의 피가 역류했다.

웃으려면 웃어라.

나는ㅡ

「사쿠라ㅡ 좋아한다.」

가는 몸을 안았다.

「사랑하고 있어.」

속삭이면서 그 몸을 넓은 침대 위에 안아 내린다.

「류이치, 불, 꺼 줘.」

귓전에 살짝 사쿠라가 속삭였다.

단 하나 켜져 있는 것은, 침대 사이드의 스탠드뿐이다 .

고개를 돌린 채인 사쿠라의 귀가 발갛다.

엣?

그렇게 유혹한 녀석이…… 어째서…….

말한 대로 스탠드를 껐다.

바깥 불 탓인지 방은 간신히 암흑상태로는 되지 않았다.

다시금 사쿠라를 안고 입술을 겹쳤다.

부드러운 혀의 감촉을 음미하면서 목욕가운의 끈을 푼다. 맨살이 닿자마자 사쿠라는 조그맣게 떨기 시작했다.

어색한 키스. 그건ㅡ 내가 긴장하고 있는 탓만은 아니겠지.

가슴의 돌기에 입술을 겹치자, 울먹거림 같은 허덕임이 샜다.

잠깐 기다려. 지금의, 정말로, 울먹거림이라면…….

「사쿠라, 사쿠라ㅡ 불, 켤게.」

「싫어!」

사쿠라가 내 가운 소매에 매달린다.

「알았어. 알았으니까, 잠깐 진정해. 응?」

달래는 것처럼, 팔 안에서 알몸인 등을 쓰다듬는다. 사쿠라는 내 팔 안에서 바로 얌전해졌다.

「너, 그, 남자와 하는 거, 처음이냐.」

난 얼간이로 들릴 것이 뻔한 질문을 입 밖에 냈다.

「남자건 여자건 네가 처음이야.」

낮은 음성이 돌아온다.

어째서…….

역시 내일은 지구 최후의 날이다.

믿을 수 있겠냐. 이 자식, 저렇게 익숙하게 유혹하면서.

게다가 이런 미인, 7년 동안 누구 손도 닿지 않았을 리 없다. 없을 테지만.

고교 시절의 사쿠라는 손도 닿지 않았음을 나는 알고 있다.

침묵해 버린 내 가슴에 머뭇거리며 손가락이 닿았다.

아직, 조금 떨리고 있다.

「처음이라서, 싫, 은건가.」

불안한 듯, 그런데도 기가 센 음성이 속삭인다.

어떤 얼굴을 하고 말하고 있는지 보고 싶다.

긴장으로 식은 손끝을 붙들고, 난 살며시 입술을 머금었다.

「류이치」

「싫을 리 없잖아. 처음 봤을 때부터 쭉, 널 원했어. 지금도…….」

차가운 손가락을 잡은 채 빈 쪽 손으로 매끈한 등을 쓰다듬어 내린다. 긴장해서 작게 구부러진 등을 손바닥을 감싸, 그리고 나는 더 안으로 손가락을 더듬었다.

반사적으로 도망치려는 손을 잡아당기고 굳어진 몸을 끌어안는다. 무리한 짓을 해서 상처 입힐 생각은 없다.

「아프면, 그렇게 말해. 무리는, 하지 않을 테니.」

「류……앗…….」

내 두 팔에 손톱이 파고든다. 필사적으로 참고 있는 걸 알았기 때문에, 그대로 하게 내버려 뒀다.

「……싫어!」

손가락 하나 들어간 참인데, 스톱이 걸렸다.

너, 목소리, 색기가 지나쳐.

「아픈가.」

사쿠라는 미미하게 고개를 저었다. 부드러운 머리카락이 가슴에 닿아 간지럽다.

「그렇지 않아, 하지만…… 움직이지 마!」

내 가슴에 매달려 꾹 참았던 비명을 올린다. 호흡이 흐트러지고 있다.

「류, 이치…….」

매달려오는 사쿠라를 나는 부축했다.

최상품이군.

손가락을 죄어 오는 뜨거운 감촉. 달콤한 울음소리. 무섭게 감도가 좋다……. 일한다면 하룻밤에 재산을 비축할만한 몸이다. 게다가 이 미모. 이걸로 경관 따위나 하고 있다니 웃기는군.

「사쿠라…….」

조그맣게 허덕이는 입술에 입을 맞춘다.

「읏……우…….」

손가락을 빼내는 감촉에, 다시금 손톱이 팔에 파고든다.

키스하면서 난 머리 위의 베개를 사쿠라의 가는 허리 밑에 넣었다.

「류우ㅡ」

허리를 돌출해 부끄러운 모습이 강제로 드러나자, 사쿠라는 허둥대며 일어나려 했다. 그것을 꽉 누르고, 깊숙이 입술을 겹친다. 혀를 얽어매고 격하게 갈구했다.

사쿠라의 물건은 지금의 자극 탓에 모양을 바꾸고 있었다. 손바닥 안에 쥐자, 사쿠라는 전신을 꿈틀하고 떨었다.

천천히, 손을 움직인다.

「아, 앗…….」

입술을 떼자, 더 없이 요염한 소리가 샜다.

「사쿠라ㅡ」

다시 한번, 입술에 키스하고, 난 어둠 속에서 새하얗게 보이는 사쿠라의 얼굴을 내려다봤다.

「이대로라면, 널 상처 입힌다. 좀 더 익숙하게 만들 테니. 괴로우면 소리 질러도 돼.」

사쿠라는 조금 불안한 듯 나를 응시하고, 그리고 눈을 내리깐 채 끄덕였다.

어둠에 익숙해진 눈에 흔들리는 긴 속눈썹이 보인다.

손으로 자극을 계속하면서 난 가는 목덜미와 매끈한 가슴에 입술을 더듬었다. 그리고 몸을 비켜 놓고 손 안의 물건을 입에 머금었다.

베개 위에 고정되어 허리를 당기는 것도 불가능하자, 사쿠라는 비명을 올렸다.

「류이치!」

나는 개의치 않고 자극을 계속했다.

처음이라고 해도 25살의 남자다. 친구였을 무렵과는 사정이 다르다. 게다가 그 무렵에도 사쿠라에게 구애한 놈들은 끊이지 않았다. 강간 비스무리한 폭행을 당했던 적도 몇 번이나 있었던 것이다.

예쁜 얼굴을 하고 있어도, 이 자식은 상당히 겉과 속이 다르단 말이지.

혀와 입술로 쾌감을 끄집어내면서 양다리를 벌리고, 뒤에 손가락을 살살 돌리면서 들어갔다.

아까보다는 시간이 걸리지 않아, 한 개째를 무사히 넣고 또 한 개를 늘렸다.

「아파……, 류이치……. 아프, 읏…….」

울먹이는 소리가 귀에 닿았다.

좀 지나치게 강제적이었나?

하지만 이쪽도 이젠 멈추지 못해.

「힘 빼, 괜찮으니까, 사쿠라.」

혀끝의 자극을 더하면서 근본까지 메워 버린다. 그 순간, 입 안의 사쿠라가 폭발했다.

「아, 아앗.」

가늘게 숨이 끊어질 것 같은 소리가 샜다.

긴장의 끈이 끊어진 순간을 놓치지 않고 난 세 개째의 손가락을 넣었다.

「우앗…….」

날씬한 등이 뒤로 젖혀졌다. 사쿠라는 전신을 경직시켰다. 굉장한 기세로 조여 온다.

양다리를 누르고 있던 팔을 풀고 나는 손가락을 넣은 채 사쿠라를 들여다봤다.

죄책감에 약간은 가슴이 아팠다. 이 녀석의 우는 얼굴을 보는 따위, 몇 년 만일까.

아름답군.

계속 동경하고 있었다. 나로서는 손이 미치지 않는 녀석이기 때문에. 좋아한다, 원한다고 줄곧 말하면서도 절대로 손에 들어오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정말은 난 너와 만날 수 있었던 것만으로 좋았던 걸.

한데 이런 변덕을 보여주다니.

뺨의 눈물에 난 살며시 입맞춤했다.

사쿠라가 천천히 눈을 떴다.

다시금 눈물이 넘쳐흘렀다.

「사랑해. 사쿠라」

「류이치」

사쿠라가 하얀 손을 뻗는다.

「내게, 널…….」

아름다운 눈동자가 똑바로 나를 응시한다.
참지 못하고 나는 사쿠라를 끌어안았다.
제동장치가 듣지 않게 되어버린다.

순순히 벌린 하얀 다리 사이로 나는 몸을 가져갔다.

천천히 사쿠라를 꿰뚫는다. 아까까지의 노력 덕분에 험한 상처를 입을 정도는 아니지만 역시 뻑뻑하다.

「아파……, 앗…….」

「사쿠라…… 이제, 조금…….」

기다리지 못하고, 허리를 끌어안고 몸을 연결시킨다.

「싫, 아앗!」

안에 도달한 순간, 눈이 컴컴해지는 압박감에 나는 이를 악물었다.

사쿠라는 질끈 눈을 감고 흔들리고 있다.

상기된 뺨이 눈물로 젖어 있다. 차가운 눈물의 감촉을 손바닥으로 감쌌다.

암색(暗色)의 눈동자가 부드럽게 열린다.

「류, 이치…….」

떨리는 음성이 내 이름을 불렀다.

뜨거운 감촉이 내 몸을 얽어매고 있다. 이것은 사쿠라다. 내 팔 안에 사쿠라가 있다.

「좋아해, 사쿠라- 사랑해.」

나는 속삭이면서 몇 번이고 그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7년 동안이나 떨어져 있었던 것이 신기했다. 어떻게 그 때 잊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 것일까. 지금도 이렇게 귀여운데. 아니, 그 무렵 이상으로 지금 쪽이 훨씬, 나는 사쿠라가…….

「사쿠라-」

흰 팔이 나를 안는다.

나는 깨어날 길 없는 꿈속에 있었다.



계속.

지금 다시 보니 어쩜 이 따위로 번역할 수가 있습니까.
너무 심하네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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